우롱차 추천 TWG Milk Oolong 밀크 우롱 리뷰

 

 

 

나는 홍차도 좋고 녹차도 좋지만 사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차는 우롱차이다. 만약 어디에 우롱차를 주문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면 꼭 우롱차를 시킨다. 우리나라에서는 예전보다 선택지가 많아졌지만 그래도 아쉽게도 우롱차를 다양하게 구하기는 쉽지 않다. 홍차가 다양하게 들어온 것도 그렇게 얼마 되지 않았으니.

그래서 지난번 TWG 공식 홈페이지 세일 기간에도 우롱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잎차로 먹어보고 싶었지만 재고에 티백만 있어서 어쩔 수 없이 티백으로 주문했다. TWG 차 티백 박스에는 15개 들어있는데 애석하게도 벌써 3개밖에 남지 않았다. 그만큼 매력적인 차라서 오늘의 블로그 포스팅 주제로 잡아보았다.

 

 

티백 뒷면에는 우유향의 섬세한 아로마를 스콘과 패스트리와 함께 애프터눈 티로 즐기라고 쓰여있다. 우유 향이 간식을 당기게 하는 건가..그러나 오늘의 티푸드는 없다. 그래도 TWG의 밀크 우롱차는 스트레이트로 단독으로 먹어도 훌륭한 차이다.

 

 

밀크 우롱이라는 이름을 보고 우유향이 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 우유 향하고 다를 수 있다. 개인적인 나의 느낌은 우유 비누향에 더 가까운 것 같다. 누구나 좋아한다기보다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향이다. 그래서 나도 처음에 차의 향을 맡고 살짝 난감했는데 어느새 이상하게 계속 이 차에 손이 가게 뜸한 묘한 매력이 있다. 특히 그 향이 녹차와 홍차보다는 우롱차와의 조합이 좋은 것 같다. 

 

 

차의 태그에 밀크 우롱차는 찻잔에서는 4-5분, 티팟에서는 5-7분 우리라고 쓰여있다. 홍차나 녹차보다 다소 우리는 시간이 길다. 찻잔에 물을 붓고 노래 하나 들으며 기다리기 딱 좋은 시간이다. 나는 보통 설명서보다 차를 더 우리는 것을 좋아해서 찻잔이지만 7분정 도 우려내었다. 우롱차는 꼭 시간을 들여 충분히 우려내야 그 맛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롱차를 영어로는 blue tea라고 한다. 수색을 들여다보면 그 의미를 알 것 같다. 푸른빛깔이 오묘하다.

 

TWG의 유명한 차인 1837이나 실버문티도 바닐라향이 느껴지는데 느낌은 가벼워서 차를 처음 접하는 초심자나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추천할만하나, 밀크 우롱은 그렇게 가벼운 느낌의 차는 아니다. 다시 말해 대중적인 취향은 아니고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굳이 비유를 하자면 전자가 귀여운 아가씨들 같은 느낌이면 여기는 묵직한 귀부인 같은 느낌이다. 앞전에 비누향에 비유했지만 훨씬 더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향이다. 부드럽게 시작하지만 뒷맛을 우롱차의 쌉싸름한 맛으로 깔끔하게 끝내는 게 아주 조화롭다. 

 

또 다른 TWG 차 추천글이 궁금하다면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하자.

 

naaaong.tistory.com/40?category=928296

TWG 1837 블랙티 시음기 (봄과 잘 어울리는 홍차)

 

naaaong.tistory.com/13?category=928296

TWG - Silver Moon Tea 실버문 (with 사마도요 티텀블러)

 

TWG의 밀크 우롱은 차를 좋아한다면 꼭 한번 시음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차라고 말씀드린다. TWG 밀크 우롱은 개인적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는 틴으로 꼭 소장하고 싶은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