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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G 1837 블랙티 시음기 (봄과 잘 어울리는 홍차)

by 솔여사 2021.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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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밀크티를 마시기 좋은 계절이라면 봄은 우유나 다른 첨가물이 없는 깔끔한 가향 스트레이트 홍차를 마시기에 좋은 계절인 것 같다. 꽃과 과일 향이 솔솔 나는, 아직 쌀쌀한 바람을 녹여주며 마실 수 있는 따뜻한 홍차 말이다. 이제 설이 지나가는데 벌써 기온이 15도를 웃도니 어느새 봄이 성큼 눈 앞에 다가왔음을 느낀다. (언젠가부터 봄의 상징이 미세먼지가 되어 슬프지만) 벌써 미세먼지가 심해져 목이 깔깔하고 오후만 되면 잠이 쏟아져 애프터눈 티 생각이 난다. 그래서 오늘은 봄과 잘 어울리는 TWG 1837 블랙티를 골라보았다.

남편이 쉬는 날이라 둘이 같이 마시기 좋은 티포투를 꺼내보았다.

 

 



몇 년 전에 산 신지 카토의 까만 고양이 티포투이다. 나는 고양이를 너무 좋아해서 고양이라면 그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산다. 늘 믿고 쓸 수 있는 야옹 표라며.. 그래서 프랑스에서 나온 홍차 중에 Janet이라는 브랜드가 두 마리의 고양이 상표를 쓰는 걸 보고 벌크로 사서 한참 마셨던 적도 있었다. 흰 고양이와 까만 고양이 티포투가 있어서 고민을 잠깐 했지만 역시 고양이는 검은 고양이 네로..ㅋ 다만 검은색 다기에 홍차의 수색이 가려져 보는 재미는 없다는 점은 단점이다.

 

 


이 사랑스러운 모양을 한 고양이 티포투지만 의외의 괴기스러운 포인트가 하나 있는데 바로 찻물을 넣을 때 고양이 목을 따야 한다는 것이다. (...) 스위니 토드, 기요틴, 망나니 뭐 이런 단어들이 생각이 나지만 아.. 그러려니...


 

 



1837 블랙티는 TWG의 시그니처 홍차이다. 몇 년 전부터 투썸플레이스에서도 판매하고 있어서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차가 되었다. TWG 여러 차를 접했지만 1837 블랙티가 시그니처인 점에 대해서는 나도 이견이 없어 틴으로 구입해서 마시고 있다. 1837 홍차는 베리, 아니스, 캐러멜 향이 나는 매력적인 홍차다. 향은 TWG의 다른 유명한 차인 실버문과 비슷하다. 정확한 가향의 비율은 나와있지 않지만 실버문이 녹차 베이스, 1837이 홍차 베이스라는 점을 빼면 대동소이한 것 같다. 그래도 베이스 차가 달라서 두 홍차는 각각의 매력이 있다. 내 개인적인 느낌은 실버문이 더 깔끔하고 산뜻하고 1837은 가향의 여운이 훨씬 더 오래간다.


 

 



찻잎을 보니 실버문과는 달리 찻잎에서 말린 딸기가 보이지 않는다. TWG코리아 홈페이지에는 딸기라고 나와있는데 1837 차 틴의 설명은 잘 익은 베리라고 나와있고.. 왠지 번역의 오류이고 딸기가 아닌 와일드베리의 다른 종류 일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 보나 실버문의 딸기향과는 향이 미묘하게 다른 것 같기도 하다.


 

 


설이 지나서 당분간 티푸드는 생략하기로 했다. 코로나 때문에 설이 반강제로 간소화되었지만 뭘 안 먹고 지나가도 명절 분위기가 나지 않아서 먹은 게 적지 않으니...

 

 


봄은 고양이로다. 봄은 차로다. 이 두 문장이 진리를 담은 명제임을 의심치 않는다.

TWG 1837의 쌍둥이 자매 같은 실버문 차가 궁금하다면 지난번 포스팅을 참고하자. 실버문도 봄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차로 적극 추천한다.


naaaong.tistory.com/13

TWG - Silver Moon Tea 실버문 (with 사마도요 티텀블러)

매년 11월 TWG 싱가폴 공식홈에서는 20-30% 할인행사를 한다. (매년 할인률은 조금씩 다른 것 같다.) 이번 실버문티는 2달 전인 작년 11월 세일 때 직구로 쟁여놓은 물건이다. 예년과 다르게 TWG 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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