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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

통삽겹살 요리 동파육 만들기

by 솔여사 2021.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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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은 삼이 두 번 들어가서 삼겹살 데이가 되었다. 여느 데이들이 그렇듯이 삼겹살 데이도 마케팅의 의도가 다분히 느껴지는 날이지만 그래도 이걸 이

유로 삼겹살이 마트에서 물량이 많이 풀려 삼겹살이 저렴하게 나와 해마다 삼겹살을 먹고 있기는 하다. 사실 삼겹살은 너무 기름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부위여서 그냥 구워 먹는 것보다 동파육같이 색다른 요리로 만들어 먹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

 

동파육의 유래

동파육은 중국 항주의 전통요리로 그 지방의 명술인 고흥주를 넣고 돼지고기 삼겹살을 삶아먹는 것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소동파가 항저우에서 백성들과 나눠먹던 음식이어서 그의 이름을 딴 요리라고 한다.

 

재료
삼겹살 수육용 1근
파 한 뿌리
양파 반개
마늘 한웅큼
생강 1톨
청경채 원하는 양만큼
간장 1/2컵
설탕 1/4컵
맛술(청주, 혹시 있다면 중국노주) 1/4컵
후추 적당히
팔각(스타아니스, 있으면 넣기)

 

 

삼겹살을 한번 구워서 삶아주면 삶을 때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아 더욱 촉촉하게 먹을 수 있다. 너무 작은 조각으로 썰어주면 별로 맛이 없고 적당히 4등 분정도 해주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다. 물론 자르지 않고 해도 되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삼겹살을 사방팔방 골고루 지져서 구워주자. 살짝 굽는 것보다 노릇하게 지져야 안에 있는 육즙이 꽉 잡히는 것 같다.

 

 

 

구운 삼겹살 조각에 폭 잠기게 물을 충분히 넣고 향신채소를 넣고 푹 삶아준다. 센 불에서 끓여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 약불로 불을 줄여준다. 최소 한 시간 이상은 삶는 게 좋고 여유가 있으면 시간을 더 들여 삶자. 오래 삶을 수록 맛있다.

 

 

 

 

 

고기가 적당히 삶아졌으면 그 냄비째 그대로 간장과 설탕을 넣고 뚜껑을 열고 간장, 설탕, 맛술과 후추, 팔각을 넣고 양념장이 반 이하로 줄어들 때까지 센 불로 조린다. 팔각은 향신료나 허브를 좋아하는 나도 가지고 있지 않은 향신료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동파육 정도밖에 넣을 곳이 없어서 사지 않았다. 아마 대부분의 가정에 팔각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팔각이 없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사실 오리지널 동파육보다는 일본 라면 고명으로 올라가는 차슈에 가까운 맛인 것 같기도 하다. 팔각이나 노주까지 있다면 중국집과 거의 비슷한 맛이 날 것이다. 

 

 

삼겹살을 조리는 사이에 청경채를 끓는 물에 데쳐준다. 예전에 요리왕 비룡 만화책에 보면 청경채를 삶을 때 기름을 약간 넣고 그 기름막에 청경채 머리부터 넣어 코팅하듯이 데치면 맛있다고 했는데 나는 그냥 데치는 게 훨씬 나았다. 특히 동파육은 고기 차제가 기름져서 더더욱.. 역시 만화는 만화일 뿐이다. 특히 요리왕 비룡이라면 말이다.

 

 

 

양념이 모두 끓어서 삼겹살이 다 조려져서 완성된 모습이다. 꺼내서 적당히 썰어주자.

 

 

 

 

 

시간만 오래 걸릴 뿐 방법은 동파육 만드는 방법은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다. 수육이나 구워 먹는 삼겹살 요리가 입에 물려서 뭔가 특별한 삼겹살 요리가 먹고 싶다면 한번 동파육을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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