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미국 음식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햄버거보다도 맥 앤 치즈이다. 사실 나는 어릴 때 치즈를 아주 싫어해서 햄버거도 치즈가 들어서 먹지 않았다. 그런데 미국 생활 다 끝나갈 무렵에 햄버거도 잘 먹고 맥 앤 치즈까지 먹고 있는 내 모습을 보니 내가 많이 적응했다는 걸 느꼈다. (그리고 살이 포동포동하게 올랐다..)
영국에서는 마카로니치즈라고 불리우는 맥앤치즈는 아이들 간식으로 최고. 맥주 안주로도 최고라고 하지만 엄청난 칼로리를 감안해야 한다. 아무리 먹어도 바싹 마르고 먹은 티가 안나는 아이들 용으로 추천한다. 그리고 맥앤치즈 만들기는 복잡하지 않고 쉽고 간단하다.

맥앤치즈 재료 (성인 3인용)
마카로니 250g (필수)
체다 슬라이스 치즈 3장 이상(필수)
파르메산치즈 3큰술
우유 마카로니가 잠길 만큼(필수)
버터 1큰술 (필수)
베이컨 3줄
브로콜리 1송이
디종 머스터드 1작은술
넛맥 기호껏
후추 기호껏 (필수)
소금 1작은술 (마카로니 삶을 때만)

마카로니, 브로콜리, 베이컨을 소금을 넣은 팔팔 끓은 물에 넣어 삶아주기 시작한다. 여기서 브로콜리는 우리 집 같은 경우에는 아이들이 있어서 넣은 것이다. 실제로 미국 가정에서도 야채 안 먹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서든 먹이려고 마카로니 치즈에 브로콜리나 컬리플라워를 넣기도 한다. 하지만 건강에 안 좋고 맛만 있는 진정한 미국 스타일의 맛을 추구한다면 브로콜리는 그냥 빼라고 말씀드리겠다. ㅋ 베이컨은 따로 구워서 토핑 해주면 더 예쁘고 바삭거리는 식감도 좋겠지만 뭐 편한 요리를 추구하다 보니 같이 삶아주자. (..)

12분 정도 삶으면 마카로니가 다 삶아진다. 이때 남은 물을 쭉 따라 버린다. 여기까지는 짜파게티 끓이는 것과 상당히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분량의 슬라이스 치즈와 버터, 후추, 맥넛, 디종 머스터드를 넣자. 맥넛과 디종 머스터드는 당연히 없으면 안 넣어도 되지만 넣으면 더 맛있다. 치즈는 당연한 것이지만 취향에 따라 칼로리만 생각하지 않는다면 더 넣는 게 맛있다. 기본은 슬라이스 체다치즈지만 콜비잭 치즈, 고다치즈, 모차렐라 치즈 등 더 좋은 치즈가 있다면 넣자. 개인적으로는 최소 두 가지 이상의 치즈가 들어가야 맥 앤 치즈가 맛있게 만들어지는 것 같다.

완성되어 그릇에 옮겨 담았다. 파르메산 치즈는 냄비에 넣지 않고 토핑 해주는 것을 추천한다. 냄비가 들러붙어서 설거지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브로콜리가 들어가서 맥엔치즈 특유의 노란색이 진하게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되게 건강한 맛이 난다. (..) 아이들 먹이기에는 좋다. 아이들이 없다면 마카로니는 빼시라..
아까도 언급했지만 재료만 좀 더 들어갔다 뿐이지 맥 앤 치즈를 만드는 법은 짜파게티와 비슷하다. 정말 마카로니와 치즈만 넣고 만든다면 짜파게티 수준일 것 같다. 다만 영양가도 짜파게티 수준 일 수 있다. 그냥 이것저것 만들어먹기 귀찮지만 아메리칸 스타일의 그리지한 음식이 먹고 싶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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