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명절에 온 식구가 모여 요리솜씨가 좋으신 이모가 해주신 LA갈비구이를 먹었는데 너무너무 맛있었다. 비법을 여쭤봤는데 이모 말씀이 [만물상 유귀열로 검색해봐~] 였다. 그 이후 마트에서 LA갈비를 대폭 행사할 때마다 꼭 사서 그 레시피를 바탕으로 LA갈비를 재우고 있다. 꿀팁들이 가득한 알토란 유귀열 선생님의 레시피의 포인트만 콕 집어보자.
LA갈비의 유래는 갈비의 단면 laterial 보이게 자른 것이라는 설과 LA 한인 교포들이 해먹던 방법이라고 해서 붙인 이름이라고 하는데. 내가 LA에서 잠깐 살며 경험한 건 둘다 맞는 말인 것 같다. 그 때 정말 갈비 많이 먹었다. ㅎㅎ 우리나라 마트에서 파는 LA갈비는 뼛가루가 거의 없지만 미국에서 파는 LA갈비는 여러번 씻었던 기억이 난다..
*** LA갈비 양념 재료 (1kg 기준) ***
간장 100g (필수)
황설탕 100g(필수)
미림 2큰술
양파 1/4쪽
마늘 4쪽
배 1/4쪽
참기름 2큰술
후추가추
계피가루 (필수!!!)
첫번째는 갈비 핏물을 탄산수로 빼는 것이다. 나는 전부 탄산수는 아니고 탄산수에 물을 1:1정도 섞는다. 그래도 핏물이 5분정도 부터 엄청 나오기 시작한다.. 어느정도 핏물이 나오면 살짝 미지근한 물로 갈아주자. 냉동 갈비라서 살짝 따뜻한 물이 핏물이 더 잘 빠진다.
핏물 빼는 동안 여유가 있으면 가장자리의 지방을 손으로 뜯으면 제거가 쉬운데 덜 억세게 먹을 수 있다.
양념장을 만들어주는데 배와 양파 갈아넣는 것과 다른 재료들은 다른 갈비 레시피와 비슷하다.
계핏가루를 넣는 것이다. 간혹 다른 곳에 유귀열 선생님의 레시피라고 소개하면서 계피가루가 집에 없어서 생략했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나는 이 계피가루야말로 갈비 유귀열 선생님 LA갈비 레시피에서 제일 중요하고 꼭 빼지 말아야 할 것 이라고 생각한다. 과장 좀 보태서 워커힐 명월관 갈비 비슷한 맛이 된다. 어떤 갈비집은 비법으로 갈비양념에 콜라를 넣어 갈비를 재운다고 하던데 콜라에도 계피가 들어있다. 그래도 콜라보다는 계피가 훨씬 고급스러운 맛이 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갈비양념에 물을 간장의 다섯배를 넣고 희석해서 재워준다. 수분을 쫙 머금어서 갈비가 타지 않고 정말 잘 타지 않고 촉촉하게 구워진다. 선생님은 면보에 갈비 양념을 한번 걸러야 양념이 안탄다고 하셨지만 내가 편의상 양념을 거르지 않고 몇번 해봤는데도 잘 타지 않았다. 중요한 날 하는 음식이 아니거 집에서 편히 먹을 땐 이것도 괜찮은 듯.
이거면 이제 주말 내내 갈비를 계속 구울 수 있다. 최소 두세시간 이상은 재워야 하는 것 같다. 물론 하룻밤 꼬박 재우면 훨씬 더 맛있다. 이대로 냉장고에 3일정도는 보관이 되는 것 같다. 양념이 묽은 편이라 냉장고에 오래 보관하기는 힘들 것 같다.
굽자마자 식구들이 순삭해서 그릇에 옮긴 사진이 없다..ㅋ
결론 : 맛있는 유귀열 선생님의 LA갈비 레시피. 탄산수. 계피. 물 간장의 다섯배. 이거라도 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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