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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

프랑스 가정식 포토푀 만들기 (정말 쉬움)

by 솔여사 2021.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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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가정식이라고 하면 뭔가 어려울 것 같지만 포토푀는 그냥 재료만 썰어 냄비에 넣고 끓이면 되는 아주 간단한 요리다. 사실 내가 주로 해 먹는 방법은 재료부터가 프랑스산이 아니다 보니 정통 프랑스식이라기보다는 일찍 양식을 받아들인 일본에서 해 먹는 방법에 가까운 것 같다. 이건 경양식이라고 보는 게 더 잘 어울린다.

 


** 포토푀 재료 **
양배추 (필수) 한주먹보다 많이
소세지 (필수) 5개
무 (추천) 한주먹
샐러리 (추천) 한주먹
소고기 (추천) 한주먹
베이컨 3줄
양파 반개
당근 반개
감자 큰 걸로 한 개
월계수 잎

후추
소금 기호에 따라 약간



포토푀 요리의 가장 큰 장점은 냉장고 털기에 아주 좋은 요리라는 것이다. 모든 종류의 야채를 포토푀에 다 넣을 수 있다. 위에 여러 가지 재료를 나열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빼도 되고 다른 것을 거 넣어도 된다.

고기 종류도 마찬가지다. 위키디피아 영어 버전도 봤는데 프렌치 레시피에는 고기는 소꼬리와 힘줄, 소 어깨살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야채는 순무와 당근 양배추 샬롯은 거의 들어가는 듯하다. 순무를 구하기가 어려워 맛 좋은 겨울무로 대신하였다.

소시지는 포토푀가 일본에 건너와서 추가된 재료 같다. 하지만 소시지를 가공할 때 여러 향신료(와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소세지를 넣으면 별 다른 향신료를 첨가하거나 간을 하지 않아도 국물이 맛있어져서 무조건 넣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부대찌개에 넣는 킹콘 소세지도 추천한다. 물론 비싸고 육질이 좋은 소세지를 쓰면 맛은 훨씬 더 좋다.



열 전도율이 좋고 수분을 지켜주는 르크루제 법랑 냄비를 사용했다. (프랑스 요리니까 프랑스산 냄비에) 관리하기 어렵지만 스튜 카레 찌개류에는 법랑 냄비로 끓이는 맛을 못 따라가는 것 같다. 냄비가 타지 않도록 수분이 많은 무와 양파, 마늘을 얹고 나머지 재료들을 그 위에 넣어주었다. 재료를 냄비에 넘칠 만큼 넣어도 끓으면 부피가 줄어들어서 괜찮다.



혹시나 냄비가 눌러붙는게 무서워서 물을 50cc 정도 추가하였다.


뚜껑을 닫고 불을 아주 약한 불로 줄여서 뚜껑을 덮고 20-30분 있다가 열어보면 마치 물을 부어 끓인 것처럼 수분이 흥건히 올라와있다. 포토푀는 오래 끓일수록 맛있어서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최소한 1시간 끓이는 것을 추천한다.



완성되었다. 양념장이 들어간 것을 빼면 재료가 많이 비슷해서 그런지 먹어보면 맵지 않은 부대찌개 같은 느낌도 든다. 그래서 포토푀랑 밥이랑 같이 먹어도 맛있는 걸까.



찬바람이 부는 쌀쌀한 겨울에 잘 어울리며 빵을 곁들여도 괜찮지만 찌개같이 먹을 수 있어서 밥에도 꽤 잘 어울린다. 밥을 빼고 먹으면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되기 때문에 포토푀 다이어트도 한 때 화제였다고 한다. 포토푀에 그냥 소시지보다 닭가슴살 소시지를 넣고 끓이면 훌륭한 다이어트식으로 먹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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