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디바 초콜릿 케이크 솔직후기

아주 예전에 고디바가 우리나라에 매장을 내기 전 홍콩 IFC에 있던 고디바에서 초콜릭사 드링크를 먹고 왜 이런 건 우리나라에 없는지 한탄했던 기억이 있다. 고디바는 그냥 초콜릿도 맛있지만 초콜릭사는 정말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다.

 

 

 

 

그래서 고디바 케이크에 대한 기대가 아주 컸다. 아들이 생일 케이크로 초콜릿 케이크를 찜콩하여 기왕이면 맛있는 걸 먹여주고 싶고 (그리고 나도 먹고 싶어서) 큰 마음먹고 잠실에 갈 때 고디바 매장에 들렸다.

코로나로 계속 집콕했더니 잠실에도 올일이 많이 없다. 여전히 잘 있는 잠실의 고디바 매장. 고디바 매장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지하 1층에 있다.

 

 

 

고디바 초콜릿 레이어 케이크의 가격은 4만원이다.  보통의 케이크보다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고디바라는 브랜드를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겠거니 생각한다. 포장 상자 색깔도 검은색에 금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럽다.

 

 

 

케이크를 매장에서 받을 때는 냉동실에 있었던 것이어서 최소 한시간 이상 실온에서 해동하라고 설명해주었다. 집에 와서 저녁에 먹었으니 충분히 해동하였다.

고디바 상표가 붙은 초콜릿과 금가루로 장식이 되어있다. 외형은 고급스러움을 많이 어필하려 노력한 것 같다.

 

 

 

 

고디바 초콜릿 레이어 케이크의 단면을 보면 초콜릿 크림이 아주 두껍게 올라가 있다. 밑에는 케이크 시크와 또 크림이 올라가 있는 형태이다. 전형적인 초콜릿 크림 케이크의 외형이다.

 

 

 

그래서 제일 중요한 고디바 케이크의 맛은 어떠한가?
나는 왠만하면 맛이 그저 그래도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입맛이 달라서 내 입맛에 안 맞아도 가려서 표현하는데 이건 정말 글쎄올시다.. 였다. 저렴한 케이크하고 차별화되는 요소가 전혀 없다. 초콜릿 크림이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맛이 하나도 없고 케이크 시트가 제일 문제인 것 같다. 프랜차이즈 동네 빵집의 케이크의 시트보다 퍼석퍼석하고 별로이다. 흡사 마트에서 파는 통통한 초콜릿 파이 과자가 떠오른다.

 

그리고 보통 3-4인 기준으로 먹을 양이면 적당할 수도 있으나 고디바 케이크는 다른 베이커리 케이크보다 많이 작다. 자로 재보지는 않았지만 보통 베이커리 브랜드 케익 중에 가장 작은 사이즈에 해당될 것 같다. 케이크를 배부르게 먹으려는 건 아니지만 케이크의 가격을 생각하면 가성비를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내가 고디바라는 브랜드에 기대가 커서 고디바 케이크 맛이 더 맛이 이도 저도 아니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고디바 케이크는 다른 보통 케이크보다 비싼 가격인데 이런 퀄리티는 제고해 볼 필요가 있겠다. 요즘 케이크를 잘 만드는 곳이 굉장히 많은데 이건 좀 너무했다 싶을 정도였다.

결론 : 돌덩이에다가 초콜릿을 발라줘도 맛있다고 씹어먹을 우리 아들은 이 케이크를 맛있게 먹었지만 나는 재구매 의사 절대 절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