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

닭갈비 맛집 춘천 통나무집 닭갈비 택배 후기

by 솔여사 2021. 2. 20.
728x90

 

코로나로 작년부터 가족끼리 외식을 거의 못하고 있다. 가끔 맛집을 검색해 택배로 받아서 먹고 있는데 꽤 만족스러울 때가 종종 있었다. 물론 나의 노동력을 조금 들이는 것만 빼면 말이다. 마침 아파트 단톡방에서 춘천 통나무집 닭갈비를 강력 추천한다는 말을 듣고 너도 나도 사길래 나도 언젠가 맘카페 추천글을 본 기억이 나서 따라 사보았다. 사실 이런 것에 막 휩쓸리지 않는 편인데 닭갈비가 내가 오래전부터 먹고 싶었던 듯하다.

닭갈비는 내가 양념을 아무리 해도 제대로 맛이 나지 않는 음식 중에 하나다. 다시 말해 닭갈비는 사 먹는 것이 제일 맛있는 음식이다.

 

 

 



그저께 밤 늦은 시간에 시켜서 오늘 아침에 도착했다. 백종원 아저씨와 입맛이 달라서 많이 신뢰하지는 않지만 춘천 통나무집 닭갈비는 백종원 3대 천왕에 나온 닭갈비 맛집이란다.

 

 

 



두 번 해 먹으려고 4인분을 주문했다. 떡, 야채 사리, 닭갈비, 양념 두 봉지 이렇게 들어있다. 가끔 이런 밀키트같은 것을 주문하면 재료가 애매하게 들어 있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닭갈비도 사리도 양이 풍성해서 일단 매우 합격이다.

그리고 또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야채도 닭갈비도 잘 썰려져 있어서 굳이 칼질을 한번 더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야채가 씻겨져서 손질이 잘 되어 온 것 같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한번 더 씻어서 넣어주었다.

 

 

 



먼저 기름을 소량 두르고 닭갈비를 먼저 넣어 겉면을 익혀준다. 닭갈비는 잘 익혀서 먹어야 하기 때문에!!

 

 

 



그 다음에 야채 사리와 떡사리, 양념을 넣고 익혀준다. 양념은 취향에 따라 조금씩 넣어보라는 설명이 있었는데 나는 두 봉지 중 한 봉지의 반을 넣었다. 좀 더 맛있게 먹으려면 더 넣어도 좋을 것 같다. 본인은 안 짜게 먹는 편이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통나무집 닭갈비가 복스럽게 익어간다. 반만 넣었으니까 이게 2인분 인데 양이 진짜 많아서 놀랐다. 시중에서 파는 밀키트는 가격 대비 양이 아쉬울 때가 있는데 택배로 시켜먹는 집들은 양으로 아쉬운 적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식당에 가서 사 먹을 때보다 더 많이 주는 듯.. 그리고 다른 것 보다 닭고기도 야채도 싱싱하게 왔다는 점에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접시에 담은 사진은 없다. 그냥 다 먹어버려서..ㅋ

 

 

 



닭갈비의 화룡점정은 단연 볶음밥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사람 치고 마무리로 밥 볶아 먹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마 없지 않을까?

 

 

 



참기름에 김가루를 뿌릴지, 치즈를 올릴지 고민하다가 치즈를 올리기로 했다. 둘 다 너무 맛있는 방법이라 어떻게 먹을지 잠시 깊은 고민에 빠졌었다.

 

춘천 통나무집 닭갈비의 맛이 다른 집보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고추장이 많이 안들어 간 것 같다는 점이었다. 고춧가루와 간장으로 주로 맛을 낸 게 아닐까 싶었는데 뒷면을 확인해보니 정말 고추장이 안 들어갔다. 요즘 트렌드의 깔끔한 맛이다. 약간 라면 같은 맛이 난다고 해야 할까? (당연히 라면보다 훨씬 맛있다. 고기 요리라서.) 백종원 아저씨가 닭볶음탕 끓일 때 고추장을 잘 안 넣더니 왜 백종원 아저씨가 엄지 척했는지 이해가 갔다.

그런데 나는 사실 고추장이 들어간 닭갈비가 더 맛있는 것 같다. 입맛은 개인차이니까. 내가 생각하는 그 맛과 달라서 살짝 아쉬웠다. 그런데 밥을 볶아 먹었는데 생각보다 꽤 맛있었다. 밥을 볶아먹고 재평가를 해야겠다고 할 정도로.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운데 아무튼 그랬다. 

 

 

728x9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