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식기세척기 설치 후기 (모델명 DFB22MA with 와와싱크 장공사)

11월 코로나 재유행으로 우리 얼라들 둘을 집에 데리고 두문불출한지 하루만에 식기세척기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먼 곳으로 가시고 말았으니.. (대재앙!! ㅠㅠ)

 

나의 6인용 식기세척기 이모님으로 말할 것 같으면 나의 토끼같던 (매일 밤마다 잠을 설치고 시뻘건 눈을 하며 살았음..ㅠ) 첫번째 복직 워킹맘 시절부터 동고동락 하시던 분이셨으니. 단촐한 세식구가 쓰기에는 6인용 이모님도 매우 감사한 분이셨으나 연령이 의심될 정도로 엄청나게 먹는 식구(두돌도 안된 딸내미)가 하나 더 늘었고 또 아랫집에서 이모님이 밤마다 시끄럽다고 컴플레인이 들어왔으니.. (솔직히 이건 이모님 잘못인가 싶다.) 그러다가 운명하시어 거금을 들여 이모님을 다시 모시기로 큰 결심했다. 나는 이미 이모님 없이 살 수 없는 몸이므로.. ㅠㅠ

 

그래서 이번 기회에 그 명성이 자자하던 독일산 이모님 Ma'am Miele을 모셔오려고 지난달 코스트코 행사때 잠깐 마음이 흔들렸으나 맘카페에서 밀레 AS에 대한 괴담을 여러가지 듣고 계획을 접기로 했다. 말 안통하는 이모님 에이전트 만큼 골썪는 일은 없을터. 내가 실제로 전에 쓰던 식세기는 AS를 몇번 받아야 하는 상황이 있어서 AS는 중요한 고려요소였다. 그래서 속편한 국산 이모님을 알아보기로 하였다. 하이마트에서 삼성이모님과 LG이모님을 둘다 비교해보았는데 내가 개인적으로 삼성 가전제품에 대한 좋지 않은 추억들이 있어서 결국 LG 이모님을 모셔오기로 했다. 그리고 언뜻 보았을 때 LG제품이 삼성보다 제품 안에 그릇 수납이 훨씬 많이 되어 보여서 선택한 것도 결정적이었다.

 

하이마트에서 결제를 한 바로 다음날 LG에서 기사님을 보내서 집에 방문하여 설치 견적을 봐주셨다. LG기사님은 우리가 결제한 모델이 우리집이 걸레받이가 낮은 편이어서 예쁘게 안맞기 때문에 다른 모델 스탠딩형으로 설치하는 것을 권장해주셔서 바로 바꿨다. 그래도 양념장과 하부장 하나를 날려도 2cm정도 공간을 코너장에서 더 잘라와야 하는 상황이라 식세기 장공사를 하는 업체를 알아보았다. LG에서 소개시켜준 업체는 내가 아파트 단지 톡방에서 알아본 업체보다 10만원이나 더 비싸서 바로 제외.. 동네에서 핫한 업체여서 그런지 제일 빠른게 열흘 기다리시라고 해서 기다렸다... 

 

 

 

그리고 드디어 어제가 되어 장공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한시간 정도 예상하시라고 했는데 우리집 하부장이 다른집 보다도 많이 삐뚤다고 두시간 가까이 걸렸다. 입주하면서 마감이 불량해서 하자접수를 제일 많이 넣은 곳이 주방 쪽인데 이렇게 또 하나의 불편한 진실을 알게 되었다..

 

장공사는 깔끔하게 나왔다. 식세기 공간도 깔끔하게 파주셨고 코너 하부장을 거의 감쪽같이 잘라서 경첩을 달아주셨다. 실리콘으로 마무리도 잘 해주시고 설명도 꼼꼼하게 잘 해주신듯.

 

 

 

그리고 드디어 오늘 이모님이 도착하셨다. 30분 정도 뚝딱뚝딱 쉽게 설치하신 것 같다. 아름다운 나의 새 이모님..

 

 

 

이렇게 밤에도 조용히 건조를 시키면서 열일을 하고 계시는 우리 LG 식기세척기 이모님.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냄비까지 다 때려박을 수 있는 것이 제일 좋다. 가전제품은 무조건 거거익선. 작은거 사서 반쪽짜리로 쓰지 말고 12인용 사세요. 

 

SK매직 식기세척기와 비교를 하자면 (5년전 구형 제품이지만) 거치대가 스테인레스여서 그릇이 쉽게 긁히는데 LG 식기세척기는 전부 실리콘 처리가 되어있는게 좋다. 두꺼운 그릇에 맞게 거치대가 알아서 모양이 잡혀서 좋기도 하다. 역시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나보다. 그런데 건조가 살짝 약한건 유일한 아쉬운 점이다.

 

결론 : 식세기 꼭 사세요. 큰 걸로. 끝.

 

와와싱크 연락처는 아래를 참조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