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쌀이 똑 떨어졌다. 한참 꼬맹이인 아이 둘이 엄청나게 먹고 있음을 코로나 때문에 집에 데리고 있으면서 깨닫고 있다. 쌀을 미처 주문하지 못해 점심은 그냥 시켜먹기로 했다. 오늘 점심에는 아들과 둘이 있어서 아들에게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보니 딱 세 글자를 말한다. 햄버거. 역시 애들은 햄버거가 최고인가 보다. 너도 좋고 엄마도 밥 안 해서 좋고. 애들하고 먹을 때는 롯데리아가 괜찮은 것 같다. 그 이유는 양이 작아서 남기지 않는다 ㅋㅋ
요즘은 배민보다는 쿠팡이츠가 빨리 와서 시켜먹을 때 애용하고 있다. 추운 날씨 때문에 음식이 빨리 식어버려서 배달의 스피드가 가장 중요한 계절이기에.
나는 롯데리아 메뉴중에서는 꼭 새우버거만 먹는다. 어릴 때 새우 게 갑각류 알레르기 때문에 새우를 먹으면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서 입에 대지도 않았는데 성인이 되어 없어진 걸 깨닫게 되었다. 새우를 못 먹은 10여 년의 세월이 억울해서 그 사실을 알고 한 달 동안 간장게장과 새우장 하고만 밥을 먹었다. 그리고 롯데리아에서는 꼭 새우버거를 먹고 있다는 웃픈 사연... ㅜㅜ
오늘도 새우버거를 먹으려고 하다가 롯데리아의 신제품 사각더블새우버거를 먹어보기로 하였다. 새우 패티가 두장이라니. 얼마나 설레는가.
집에서 제일 가까운 롯데리아가 도보로 10분 좀 안 되는 거리에 있다. 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 지상으로 오토바이가 못 들어오고 지하주차장을 통해서 와야 하는데 배달이 오토바이가 아닌 도보로 떴다. 과연 빨리 올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다행히도 빨리 도착했다. GPS로 배달원 위치추적이 나오는데 몇 동인지 빙글빙글 돌며 헤매시는 것까지 나옴..^^;;
벨 누르지 않고 문 앞에 놓고 사진 보내주는 배달하시는 분의 센스 너무 좋다. (하지만 배달은 복불복. 그날의 운세.)
롯데리아의 사각더블새우버거를 두근대는 마음으로 꺼내본다. 새우 패티가 더블~ 점심시간이라 미리 만들어놓은 것을 보내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려놨는데 따끈따끈한 것이 왔다.
한입 물어서 사진 찍고 보여주기 좀 그러하니 빵칼을 써서 반으로 갈라 본다. 쓱싹쓱싹.
사각더블새우버거는 반으로 잘랐을 때는 뭔가 꽉 차 보이는 비주얼이다. 그러나 이름 사각패티라서 버거 끄트머리에 사각지대가 있다.. 빵만 먹어야 하는 사각지대. ㅜㅜ 이런 걸 다 계산해서 패티를 사각으로 만들었겠지. 갑자기 중학교 도형 수학 문제 같은 게 머릿속에 떠오른다.
두장의 새우 패티 사이에 아일랜드 소스를 발라주면 조금 덜 느끼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러면 바삭거리지는 않겠지... 기획자의 마인드로 가격 맞추고 이것 저것 맞추다 보면 이게 최선일 것도 같지만 소비자로서는 뭔가 아쉬운 건 어쩌겠나.
결론 : 앞으로는 그냥 새우버거로 먹자. 롯데리아의 명불허전 새우버거.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평 베이커리 카페 용문산 빵공장 (0) | 2021.02.04 |
---|---|
LG 식기세척기 설치 후기 (모델명 DFB22MA with 와와싱크 장공사) (0) | 2021.01.30 |
천호 현대백화점 맛집 최대섭 대박김밥 (0) | 2021.01.27 |
코스트코 추천 상품 라자냐 (0) | 2021.01.26 |
코스트코 딸기 트라이플 리뷰 (코스트코 계절상품) (0) | 2021.01.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