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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홍차 시음기 아크바 레몬 Akbar Lemon Flavored Tea

by 솔여사 2021.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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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수집과 하루에 차 한잔은 내 인생에 몇 안 되는 소소한 낙인데 둘째 임신과 출산 모유수유 때문에 작년까지 차를 제대로 마시지 못하다가 요즘 들어서야 하나 둘씩 다시 마시고 있다. 집에 있는 차부터 얼른 소진하는 게 맞지만 롯데마트 새벽 배송에서 1+1 행사를 하는 걸 보고 아름다운 가격에 눈이 돌아가버려 배송을 시키고 있었으니.. (지금은 애석하게도 행사 종료되었다.)


아크바는 실론이 유명한 브랜드로 우리나라에서도 몇년 전에 밀크티로 먹기 좋은 가성비 홍차로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나름 유명했었던 것 같다. 나도 그때 어디서 알아보고 빨간색의 아크바 실론티를 처음 접하였는데 무난하고 깔끔한 실론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거기다가 가격도 다른 브랜드에 비해 합리적이다. 그때의 좋은 기억으로 아크바 브랜드의 여러 종류의 가향차가 행사 중이어서 딸기향 홍차와 치열하게 고민하였으나 여러 가지 중에 실패할 확률이 가장 낮을 것 같은 레몬티를 주문하였다. 


실론티의 고장 메이드 인 스리랑카. (실론이라는 이름 자체가 스리랑카의 옛 지명이라고 한다.) 무려 13개국 언어로 차를 우리는 방식에 대한 설명이 써있다. 다른 특별한 말은 없고 3-5분 우리라는 설명이다. 겨우 한 줄인데 이렇게 많은 언어로 번역을 하다니. 역시 우리나라에서만 별로 인기 없는 홍차다. 경험상 실론티는 다른 종류의 홍차보다도 쓴맛이 많이 우려 지면 실론티의 고유의 맛을 방해하니 살짝 더 짧게 우리는 걸 추천한다. 딱 3분을 추천한다!!



빨간색 티백. 시그니처인 100% 실론티와 가향차 모두 빨간 티백이다. 실론 95%와 5%의 레몬의 조합이다. 


웨지우드의 버터플라이 핑크색 찻잔을 꺼내서 우려보았다. 실론티는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나 아쌈 등 여느 홍차보다도 다홍빛 수색이 맑게 우러나와서 고운 아가씨 같은 느낌이다. 

그러고 보니 여기다가 설탕을 타면 요즘은 파는지 모르겠지만 추억의 음료수 깡통에 든 그 홍차의 꿈 실론티가 될까..? 그러기에는 레몬향이 약하다. 나는 그 음료수 맛이 홍차나 아이스티보다도 레모네이드에 가깝다고 기억한다.

 

 

아크바 브랜드의 실론티 자체에 대한 자부심 때문일까. 여타 가향차보다도 가향보다 차가 중심을 꽉 잡고 있는 맛이다. 어떤 가향차는 차에서 가향의 느낌이 20%까지 느껴지는데 이건 정말 향이 전체 차에서 정말 5% 미만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 가향보다 스트레이트를 더 선호해서 이런 스타일도 괜찮지만 가향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살짝 아쉽지 않을까? 스트레이트에 가까운 맛이라 꾸덕한 레어치즈 케이크 한 조각을 같이 먹을 수 있으면 더 좋겠다. 또 여름에 탄산수에 냉침해서 아이스티로 먹어도 기대될 맛이나 여름에는 가향을 좀 더 가미해야 더욱 청량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합리적인 가격에 많이 쟁여놔서 든든하고 앞으로 줄기차게 마실 일만 남았다. 마트 행사는 은근히 꿀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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