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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하지 않은 시금치 알프레도 크림 스파게티 만드는 방법

by 솔여사 2021.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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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시금치는 달달한 맛도 좋지만 제철 채소로 영양가도 풍부해서 몸에 아주 좋다고 한다. 초록색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잘 먹는 시금치 알프레도 크림 스파게티를 만들어보았다.


시판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는 가끔 사지만 시판 크림소스는 아직까지 입맛에 딱 맞는게 없어서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서 직접 만들어먹고 있다. 시판 크림소스가 별로 입에 맞지 않는 이유는 아마 재료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크림소스의 성분표를 보면 유난히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있다. 번거롭더라도 신선한 재료로 크림소스를 직접 만들면 당연히 느끼하지 않고 훨씬 맛있다. 

 

 

** 시금치 알프레도 크림 스파게티 재료 **

- 스파게티면 200g 기준 (성인 2인분 + 꼬맹이 2인분)

- 베이컨 3줄

- 닭가슴살 2덩어리

- 시금치 반단 

- 우유 500ml (혹은 우유 250ml + 생크림 250ml)
- 물 250ml

- 다진마늘 2큰술

- 흰 후추 1작은술

- 너트맥 1/2작은술

- 파마산 치즈 (당연히 파르메산 레지아노나 그라다파다노 치즈를 갈아넣으면 더 맛있다.)

 



느끼하지 않게 크림소스를 만드는 방법의 첫번째 비법은 마늘이다. 어떤 크림 스파게티 레시피에는 양파를 넣는 경우가 있는데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비추한다. 크림소스는 감칠맛으로 먹는건데 양파를 넣으면 양파의 단맛이 우려나온다. 다시 말해 이도 저도 아닌 맛이 되기 싶상이니 꼭 감칠맛을 살려주는 마늘만 넣으시라. 나는 다진마늘을 듬뿍 떠서 2큰술 넣었다. 취향에 따라 1큰술을 넣어도 될 것 같다. 베이컨을 먼저 중불에 볶아주며 기름이 살짝 나왔을 때부터 마늘을 약불에 타지 않도록 볶아주자.



두번째 비법은 흰 후추와 넛맥을 넣는 것이다. 애매할 때 넣지 말고 닭고기 볶을 때쯤 육류의 누린내를 줄여줄 겸 팍팍 뿌리자. 후추와 넛맥의 적당한 양은 너무 취향을 타는 부분이라 얼마나 넣으라고 적기 힘든 것 같다. 후추를 좋아하는 내 경우는 후추는 정말 팍팍.. 너트맥은 1/3 작은술 넣자. 만약에 흰 후추가 있다면 검은 후추보다 흰 후추를 넣는 것을 추천한다. 흰 후추는 매운 맛이 강한 후추의 겉껍질을 벗긴 것이기 때문에 크림소스에는 흰 후추가 맛과 색깔이 튀지 않고 부드럽게 더 잘 어울린다. 너트맥은 생략해도 좋지만 넣으면 크림소스가 훨씬 맛있어진다.


세번째 비법은 생크림을 하나도 넣지 않고 우유만 넣고도 얼마든지 크림소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크림소스라서 당연히 크림이 들어가야 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우유와 밀가루의 조합으로 묽지 않고 적당한 농도의 크림소스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날 나는 생크림이 있어서 생크림을 넣었다 ㅋㅋㅋ (위장이 약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기름진 맛을 선호하는건 인간의 본능이라카더라.) 우유만 넣고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느끼한 것을 싫어하면 우유만 넣고 크림소스를 만들자.

오늘도 설거지거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냄비에 파스타를 별도로 익히지 않고 소스에 같이 넣어 익히는 방식인 원팬 파스타로 만들었다. 팬에 소스와 면을 같이 넣고 익힐 때는 면이 흡수하는 수분을 감안하여 물을 추가로 더 넣어줘야 한다. 스파게티면의 무게 만큼 물을 추가로 넣어주면 맞는 것 같다. 원팬 파스타를 처음 생각해낸 사람은 아주 칭찬해줘야 마땅하다. 원팬 파스타를 알고 스파게티를 더욱 자주 해먹어 살이 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원팬 파스타를 만들 때 파스타면을 통째로 넣으면 스파게티 면 끝자락이 잘 익지 않는 경우가 있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28cm 웍은 꽤 큰 사이즈인데도 파스타면이 잘 안익기도 한다. 그럴 때는 과감히 파스타면을 반으로 잘라주자. 적당히 집어 양손으로 끝을 잡고 똑 잘라주면 당연히 잘 끊어진다. 면이 짧아져서 식감이 걱정될 수 있겠지만 먹으며 자르지 않은 스파게티면과 다른 점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시금치를 스파게티 면이 대략 70프로 정도 익었을 때 팬에 넣어줘야 너무 줄어들지 않고 식감이 좋다. 시간으로 따지면 스파게티 면을 넣고 5분 정도 지난 후일 것 같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식감이 다르지만 나는 아이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되도록 스파게티면을 푹 익혀주고 있다.  


알프레도 크림소스 파스타는 소스가 넉넉하게 있어야 맛있는 것 같다. 농도도 소스 양도 딱 마음에 들게 완성되었다. ^^


아이들에게 몸에 좋은 겨울 시금치를 먹여서 (특히 우리 둘째 마나님은 초록색 야채라면 벌써부터 기겁을 하는데 아주 잘 먹었다!!) 뿌듯하다. 오늘의 메인 퀘스트를 달성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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